#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인한 본문 감상 내용에서 변경사항 있으니 참조

출처: https://nneco.tistory.com/entry/픽셀pixel-4a-일주일-사용기 [고양이님의 생선가게]

 

 

아끼던 se1은 이제 se2에 자리를 내어주기로 했고, 최근 영입한 4a를 3일 정도 메인으로 사용중이다.

이전 글을 보면 알겠지만 3a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했었고 4a의 첫인상은 기대와 달리 3a 보다 못하다는 인상이었다.

먼저 3a에서 4a의 장단점을 간단히 따져보자면, 외관, 용량, 정식 출시 가격, 하드웨어 등 전반적으로 4a가 우위에 있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장단점이 있다.

이 중 출고가 기준과 중고가 기준으로 차이가 있으며 1년 차이임에 비해 기본 사양의 차이 때문인지 중고가는 4a가 월등히 높다, 출고가는 3a가 높지만..

 

4a가 첫 날 이상하게 버벅이거나 하던 부분은 조금 쓰면서 나아졌고 액정 부분은 직접 비교가 안되기에 치우고, 비슷한 가격이라 치면 용량이나 하드웨어 부분에선 당연히 4a가 앞선다 하겠다.

다만 실제 사용하면서 주는 느낌은 왠지 3a가 더 좋았던것 같다.

 

 

3a vs 4a 

  • 액정 - 3a때 액정이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한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4a의 경우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느낌이다. 어둡지만 밝기를 좀 낮춰 써도 문제없던 3a에 비해 밝기를 낮춰도 올려도 4a는 뭔가 눈이 피로해지는 느낌이 여전하다. 디자이너였고 짝눈 사선 난시에 노안까지 오면서 원래도 민감한 눈이 더 민감한 상태라서 그럴수도 있으니 그냥 봐서 문제를 못느낀다면 이 부분은 신경 안써도 되겠다.
  • 여러번 강조했었는데 디자이너로서 제품 디자인은 단지 놓고 보기에 예쁘기만 하다고 되는게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폰도 그렇고 픽셀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단에 홈버튼 정도의 베젤이 있는게 실용적인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터치 오류를 줄여주고 하단에서 위로 올리는 제스처의 경우에도 그립상태에서 엄지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어 편하게 가능해진다(se2도 페이스 아이디 기종에 대해 동일함). 4a는 작으면서 더 큰 화면을 가졌고 홈버튼 없는 신형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얇은 베젤을 가졌기에 하단 제스처를 할 때마다 엄지가 고생을 하며 폰을 떨어뜨릴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그나마 서거나 앉아서 사용시에는 중력때문에 조금은 낫지만 누워서 한 손 조작을 하려면 떨어진다.
  • 3a에 비해 더 작고 가벼우며 더 큰 액정은 4a의 장점이다. 인덕션 디자인의 카메라는, 굳이 싱글렌즈에서 필요할까 싶고 마음에 안들지만 아이폰에 비해선 양반이라 본다. 카툭튀도 귀여울 정도라 이정도면 굿잡~
  • 오늘 찾아 본 중고가를 보면 4a가 30선, 3a가 16선 딱 두배 정도인데 배터리나 카메라 성능은 비슷, 용량은 두배 차이니까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4a, 아무 생각없이 찍어도 잘나오는걸 원한다면 3a 추천한다. 발열 면에선 3a가 좋다. 가격 2배 차이는 기본 용량과 1년 구형 차이 정도로 보면 적당해 보이지만 출시가로 따지자면 애매하다.

 

 

3일 정도 4a를 메인으로 사용중이지만 집에만 있는 상태라 전반적인 사용으로 비교할 수 없었다.

오늘 기본 통화 및 페이스북 메신저 음성통화를 써봤는데 상당히 깨끗하게 들렸다.

아이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통화 성능이 떨어진다.(망할 인텔칩 때문에;) 대신 아이메세지나 페이스타임이 있기에 만족했었지만 오랜만에 4a로 일반 통화를 하는데 귀가 뻥 뚤리는 느낌이 들 정도;; 

 

4a로 옮긴 후 스팸 관련 앱은 하나도 설치 안했는데 기본 설정에서 스팸 기능 켜 둔 정도로도 스팸전화나 문자를 막아주는게 좀 신기했다. 반대로 se2 사용중에는 스팸 앱을 설치안하면 자꾸 걸려 오는 스팸 때문에 힘들었다.

근데 아는 동생 얘기로 후후 설치 후 스팸 양이 늘었다는 불만을 들을 적이 있다. 어쨌던 앱 깔고 매일 업데이트 및 차단 설정 해주는게 귀찮은데 4a로 옮긴 후 편해졌다.

 

내가 9년 넘게 그나마 꾸준하게 즐기는 게임이라면 퍼즐앤드래곤 이라는 퍼즐겜이다.

se1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는 게임이고 3a 에서도 큰 문제 없었다고 기억하는데 4a에서 뭔가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밤에 설치해서 해보고는 정말 당황했다;; 스펙 대로라면 3a에서 보다 스무스하게 돌아가야 하는것 아닌가? 뭐지?

하면서 이것도 버벅일 정도면 그냥 se2로 넘어가야하나.. 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안드로이드 12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옮기는건 보류했지만 꽤 실망한 부분이다.

게임(성능)이 중요하면 픽셀은 무조건 선택하지 않는게 국룰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제일 걸리는건 눈이 피로한 문제인데 이것때문에 설정 만져보다가 제일 많이 보게 되는 웹서핑에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삼성브라우저를 선택하게 되었다.

블랙테마는 안예뻐서 싫어하지만 OLED라 어쩔 수 없이 블랙테마를 쓸 수 밖에 없는데,  밝기를 낮추면 눈이 침침해지고 높이면 눈뽕 때문에 피로하고 진퇴양난이었다;;

블랙 테마에서 글씨와 배경의 대비를 좀 줄이면 나아질까 싶어서 찾다가 삼성브라우저의 배경이 진회색이라 피로감이 조금 덜하기에 우선은 이정도로 대처하기로 했다.

폰트 색상을 약간 그레이 생각으로 바꿔주면 훨씬 눈이 편해질 것 같은데 그런 기능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4a와 se2 두 기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게 사실 쉽지 않은데, 가장 단순하게 보자면, 게임 등 고사양이 필수라면 se2, 저조도 촬영 및 심도 사진이 필수라면 4a 뿐이다.

두 기능 다 포기못하는데 둘 중 하나 고르라 치면 se2가 되겠다.

저조도나 심도는 귀찮고 조금 딸리더라도 서드파티 앱으로 어느정도 커버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4a의 성능은 어찌 할 방도가 없고 OLED의 수명과 쉬워졌다 하더라도 한두달에 한번은 해줘야 하는 volte 패치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타 조작성이나 호환성 등에선 4a가 앞서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그냥 다 포기하고 "se1+패드미니"를 생각하게도 만들지만.. se1은 이제 놔주는게 나을 것 같고, 두 기기 중 아직 고민중에 있다.

 

 

4a vs se2 (SE 2020)

  • 액정 - 전화 SNS 웹서핑 등의 용도라면 단연코 SE2의 LCD+트루톤, 막강한 자동밝기 성능이다. 4a의 액정은 OLED 중 고급제품도 아니며 암부 표현이 좋다는 점을 빼면 모든 면에서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짧은 수명으로 인해 블랙테마는 선택이 아닌 기본이며 강한 대비와 플리커링 때문에 시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는걸 꼭 알고 가길 바란다. (내가 굳이 최근까지 se1을 메인으로 썼고 나중에 바꾼 제품도 se2인건 LCD 제품이란게 크게 작용했다. 아이폰 11이 애플의 마지막 LCD 제품이지만 지문인식이 빠지고 너무 무겁기에 제외되었다.) 솔직히 눈 건강 때문에 픽셀도 포기했었는데 너무 저렴하게 나온 4a를 발견해버려서 이렇게 다시 고민중인 것이다. 출퇴근시 폰으로 영화나 유튜브를 주로 보는 유저들은 하나같이 LCD를 비하하며 OLED를 추앙하는 추세인데, 그러다 금방 시력이 저하 될지도 모르니 주의하는게 좋다. 액정 수명이야 교체하면 된다 쳐도 눈 수명은 불가능 하기에 영화 몰입도에 시력을 바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같으면 OLED 폰으로 장시간의 영화 감상은 절대 하지않겠다. 물론 웹서핑도 줄이는게 좋다. 4a용 LCD 액정이 판매한다면 필수로 교체하고 싶다. 카메라를 중시 하면서도 4a와 se2를 자꾸 비교하는 제일 큰 이유는 눈의 피로도, 즉 액정이고 se1 놓아주는 첫번째 이유도 액정이다. 트루톤 기능은 눈을 위한 혁명이고 자연스런 밝기 조절 성능과 어우러져 눈을 정말 편하게 만들어 준다.
  • 카메라 - 픽셀을 구입하는 이유다. 최근의 모든 제품들은 충분히 좋은 화질을 선사하고 있지만 이 가격대에선 최고의 선택인 4a이다. 컬러 밸런스나 저조도 표현력은 타사 플래그쉽에도 지지 않는다고 본다.
  • 배터리 - 두 기종의 배터리 상태가 다르기에 정확한 비교는 안되겠지만 전반적으로 4a의 배터리가 우세하다. 3a때도 마찬가지 였는데 안드로이드 기종 치곤 대기배터리도 안정적이고 오래간다. 거기다 절전모드에 초절전모드 까지 있어서 완승. 애플은 배터리게이트로 꽁짜 교체 후 부터 배터리 교체로 뒷돈 챙기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중이라 의심중이며 실제로 최신형 까지 배터리 웨어율 진행 상태를 보면 가관이다;; 배터리 관련 문제는 포기하는게 좋다. 1,2년 후 배터리 교체를 생각한다면 se2가 서드파티 부품을 구하기도 자가 교체 난이도 면에서도 훨씬 낫다.
  • 조작성 - 위에서 3a vs 4a 비교 할 때도 언급했지만 상단은 몰라도 하단과 옆면 베젤은 필수다. 3a때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는데 4a 사용 후 3일 밖에 안되었지만 툭하면 상단바가 갑자기 내려온다던지 한 손 조작시 엄지 밑살에 눌려서 오동작을 하는 일이 너무 많다. 대신 안드로이드 12에 한 손 사용 모드가 추가되면서 화면 상단 탭을 터치하거나 뒤로가기 등에서는 4a의 승이다. 
  • 터치감 등 - iOS와 안드로이드의 좁혀지지 않는 차이 중 하나일까.. 자동 밝기 조절 처럼 아직도 안드로이드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se2 승. 키보드 터치의 햅틱반응의 차이인지 탁탁 물리키 느낌마저 주는 아이폰의 반응에 반해 뭔가 미끄러지듯 가끔 제대로 눌러진건가 싶기도 한 느낌의 터치반응. 웹페이지나 앱의 메뉴 등에서도 완성되지 않은 느낌의 반응성과 더해지면서 더욱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 저장 공간 - 카메라에 특화된 기기 답게 원본백업은 아니지만 사진의 무제한 백업 기능은 4a 승.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도 가격대비 용량도 좋으며 가족 공유 등 괜찮지만 무료에겐 비빌 수 없는 부분. 사진을 분류해서 이것 저것 만들어주는 자동 이벤트 부분에서도 구글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진 관련은 대부분 픽셀의 승.
  • 재료 마감 등 - 플래그쉽 폼팩터의 저가형 vs 저가형 폼팩터의 비교라 se2 승. se2가 구형 폼팩터 재활이라고 뭐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애플이 가격 책정으로 미친짓 한거지 절대 비교거리가 안된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라 se2를 타사에서 출시 했다면 플래그쉽이다. 내가 생각하는 마진쿡의 최고로 잘못된 선택이었고 유저들에겐 축복이었던 사건이다. se2 성능과 가격정책의 실패로 인해 굳건하던 애플 제품의 중고가가 폭락하는 시발점이 됐고 구형 모델은 물론 신형에 속하는 11,12 시리즈 까지 폭락, 거기에 타 제조사들 까지 기존의 중저가 폰의 스펙 장난질을 이전 처럼 못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같이 폰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유저 입장에서는 횡재였다. 개인적으로 팀쿡이 한 일 중,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 칭찬한다!

 

스마트폰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배터리? 화면 크기? 아니다. 건강이다!

현대인은 TV 보다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을 소비하기에 그만큼 배터리나 큰 화면에 집착하지만 고작 시간 때우기와 건강을 교환하는게 좋은 선택일까?

시력과 손목이 아작나고 나서야 후회하지 말고 건강부터 챙기는게 어떨까 싶다.

꼭 폰을 오래봐야 한다면 가능하면 LCD 제품을, 오래 들고 쓴다면 가벼운 제품을 추천한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 유튭이나 영상을 매일 장시간 시청한다면 암부표현 운운 하기전에 LCD에 가벼운 제품이나 거치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서 모쪼록 건강을 잃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비슷한 예로 한동안 커널형을 쓰다가 다시 오픈형 이어폰만 쓴지 오래 되었는데, 커널형 이어폰 쓰다가 이명이나 감염병 등으로 청력 손상 후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주변 소음에서 벗어나려고 한 결과였으며, 마찬가지로 영화 볼 때 암부표현이 좋니 배터리 오래가니 등의 이유로 무턱대고 OLED에 무거운 폰만 쓰다간 시력과 손목, 목 척추 등의 건강과 교환하는 날이 당겨질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다.

개인적으론 가능한 가벼운 폰을 추천하며 아직 많이 부족한 기술이니 아직은 LCD 폰을 쓰거나 장시간 보는건 피해서라도 건강을 먼저 지키길 바란다.

 

 

사진으로 보면 se2가 어두워 보이지만 실제론 비슷한 체감의 밝기 설정, 트루톤 때문에 se의 화면이 대비되어 꽤 누렇게 보이지만 실제로 각 기기를 사용할 때는 그런 느낌은 받지 않고 se2는 눈이 상당히 편안하다. 위 사진을 두장 찍었는데 지금 4a 화면을 보면 살짝 체크무늬 같은게 보이는가? 한장은 이렇게 보이고 다른 한장은 괜찮다. 4a의 화면이 꽤 어두운 축에 속해서인지 플리커링 현상도 심한편이라 눈이 더 빨리 피로해지는지도 모르겠다. 밝기를 올리면 조금 나아지는 대신 묘하게 눈뽕이 와서 흠.. 

 

4a의 비교사진 밝기상태는 75% 정도
se2의 비교사진 밝기 상태는 35% 정도
4a 에서 크롬과 삼성브라우저 비교. 그냥 봐도 알겠지만 삼성브라우저(좌)가 훨씬 피로도가 덜하다.

pixel 3a(좌), iPhone SE 2020(우)

왼쪽이 아몰레드인 3a, 오른쪽이 SE 2020이다.

우선 눈이 편한건 3a의 색상설정이며 se는 대비가 강해서 쉬이 눈이 피로해진다.

보통 아몰레드의 경우 완전 블랙이 가능하고 블랙으로 설정했을시 배터리 효율도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lcd액정은 블랙설정시 배터리 효율에 미치는 영향이 없기에 완전 블랙보다 눈에 편한 정도로 유지하는게 좋다.

하지만 두 기기 비교시 명백하게 반대로 설정이 되어있었다.
애플용 앱에만 이렇게 설정이 되어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만약 아몰레드를 사용하는 플래그쉽 아이폰 계열에도 똑같은 설정이라면 이건 의도된 설정이란 생각이 든다.

갤럭시와 아이폰, 같은 플래그쉽 기기로 웨일을 사용시 분명 아몰레드 특성상 다크모드를 사용하게 될테고 똑같이 적용했을시 안드로이드 기기 쪽이 눈이 훨씬 편하게 느끼게 될것이다.

아몰래드 장착한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만약 아이폰용 웨일의 다크모드 자체가 이렇게 다른 색상값을 고정해둔거라면 이건 의도적인게 아닐까 싶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반대로 설정해서 얻는게 뭐가 있을까?

3a에서 웨일의 다크모드 색상이 눈에 편해 맘에 들었기에 se2020에서도 다크모드를 설정해봤다가 피로도를 느껴 비교해보고 발견한 부분이다.

결국 se 2020은 원래대로 화이트테마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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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 1 모델을 4년가량 사용한 나는 카메라에 대한 열망으로 pixel 3a를 데려왔었다.

한국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은 기기들도 웬만하면 volte가 되기 마련인데 pixel 모델들은 편법을 쓰지 않으면 lte를 사용할 수가 없는 게 최대 단점이다.

 

네이버 카페 중 "구글레퍼런스포럼"에 가입 한 나는 누리로님 외 고수 분들의 강좌를 보며 volte 패치를 도전했으나 실패, 포기하고 3g로라도 통화가 가능 한 skt로 옮겼었다.

 

스펙도 오래전 모델 같은 3a에 별 기대가 없었지만 실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안드로이드도 OS회사가 만든 레퍼런스면 이렇게 다르구나"라는걸 느끼고 한 달가량 만족스럽게 사용했지만 결국 툭하면 전화가 안 오고 통화 중에도 끊겨서 대화가 힘든 등의 문제로 SE 2020으로 갈아탔었다.

 

그리고 몇 달이 흘러 가끔 들르던 카페에 새로운 글이 올라왔다.

2021.3.13 일자로 새롭게 정리 된 누리로님의 "매지스크 설치, 어렵지 않아요" cafe.naver.com/grnf/336178 라는 글이다.

이 글을 보고 오래간만에 volte패치를 재시도했는데 강좌 내용까지는 쉽게 진행이 되었다.

기존의 강좌들은 틈틈히 업데이트된 내용을 "본문 수정", "새 글에 설명과 기존 강좌 링크" 등으로 대체되어 있었는데 아무런 지식이 없는 내가 따라하기엔 너무 헷갈렸고 본문 읽다가 링크 타고 가서 따라가다가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도 모른 체 포기를 하게 되었던 것인데, 새로 정리된 글은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쉽게 전체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근데 문제는 여기 이후 내용이 여전히 기존 강좌에 링크, 수정내용, 링크 등으로 되어있었기에 포기할까 하다가 누리로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신 덕에 새벽까지 대화하며 패치를 성공했다!

 

se 2020을 몇 달 사용하다 옮겼음에도 3는 여전히 매력적인 기기라 느껴진다.

보통은 이정도 스펙 차이가 있는 기종으로 내려오면 불편하기 마련인데 그런 게 없다.

단지 아내랑 아이폰 끼리 연동하던 "아이메시지", "에어드롭" 등에서 오는 불편은 있지만 기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다운그레이드 느낌이나 부족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없을 정도로 괜찮은 기기다.

 

두 기기 다 잠깐씩 사용하다 옮기고 또 옮기고 하면서 느껴지는 장단점이라면 아래와 같다.

 

- 성능: se 2020 >> 3a

- 배터리: se 2020 < 3a

- 조작편의성: se 2020 =< 3a

- 주간 카메라: se 2020 => 3a

- 야간 카메라: se 2020 << 3a

 

 

여기서 성능 부분은 se가 월등히 괴물급으로 빠르지만 카톡 실행이나 일상적인 사용에선 3a가 더 빠르기도 하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물론 게임이나 여러 앱을 동시 실행하다 보면 느린 건 어쩔 수 없다.

 

카메라 부분은 색감의 호불호 문제도 있겠지만 기대도 안했던 se 2020 카메라가 제법 선방해준다.(A13 바이오닉의 힘)

아이폰 8 버전 이하의 녀석들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발전했다. 다만 야간모드를 뺀 건.. 서운하다..

주간 사진에서는 se 2020의 사진이 퀄리티도 좋고 색감도 이뻐서 상당히 괜찮다.

픽셀 사용하면서 좀 차갑거나 물 빠진 느낌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적이라고들 하는 색감이라 그런 듯하다.

그래도 카메라 하면 픽셀! 이건 써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갤럭시 20 시리즈나 아이폰 12 프로랑 비교해 봐도 야간 및 저조도 사진에선 픽셀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주간이나 밝은 실내에서의 색 밸런스도 정말 좋다.(구닥다리 하드웨어로 정말 대단한 기술력;;)

타 브랜드 제품은 색상이 부정확한 편이기 때문에 따뜻하거나 화사한 색감을 좋아한다면 취향이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픽셀 카메라가 뛰어난 점이라면 "향상된 HDR+"에 있다.

이 무시무시한 기능이 피사체 뒤에 빛이 있는 역광이든 어둡든 밝기 대비가 심한 것이든, 어떠한 환경에서도 셔터만 한 번 눌러주면 알아서 잡아 주기 때문에 너무나 편리하며 잘 못 찍어 버리는 사진이 없도록 도와준다.

정말 픽셀은 이것 하나 때문에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se 2020도 가격 대비 정말 좋은 기종이지만 급 나누기로 인한 "인물 모드 사람만 가능", "야간모드 빠짐" 등이 단점.

3a 도 가격이 더 저렴하고 좋은 기종이지만 급 나누기로 인한 시기에 어울리지 않는 ap가 단점이다.

동영상 부분은 어차피 아이폰 따라갈 기종이 없을 듯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라 비교해 보진 못했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3a, 사진 특히 야간이나 물체의 인물 모드 등이 필요 없다면 단연 se2020에 손을 들어주겠다.

 

물론 가격대로 비교하자면 se2020 vs pixel 4a 정도는 되어야 하고, 3a보다 성능 부분이 꽤 올라가겠지만 4a 대비 3a의 개인 취향적인 장점들이 있어서 3a 접해보고 만족하면서 4a를 노리다가 se 2020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픽셀 기종에서 제일 걸림돌이라면 역시 volte 문제라고 하겠다.

 

3a의 volte 패치 작업을 마친 후 저녁에 두 기종을 가지고 카메라 테스트 겸 산책 다녀 옴.

(향상된 HDR+ 말고 그냥 HDR+ 사용함/깜빡했음;;)

아래의 사진 들은 같은 장소에서 각 각 찍은 사진과 아이폰에서는 "구글 Snapseed"를 응용한 예시도 남겨 본다.

아이폰 사진의 경우 원본은 아니고 "구글 포토" 무제한 저장으로 백업 후 구글 포토에서 다운로드하였다.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찍었으며 스냅 시드의 경우 기본값으로 적용해서 노이즈가 많지만 % 적용을 적당히 해주면 괜찮아질 듯 싶다.

하지만 이미 찍은 사진을 변환하는 거라 다이내믹 레이지가 작은 se로는 노이즈가 없진 않을 테니 서드파티 앱을 이용해 RAW 파일로 촬영 후 변환해 준다면 꽤 쓸만해질 듯싶다.

하지만 폰카에서 그렇게 귀찮게 찍고 싶진 않을 테니 야간 사진이 메인이거나 많이 찍는다면 픽셀을 추천하겠다.

3a의 경우 HDR+를 사용해서 그런데 "향상된 HDR+"를 사용하면 더 나아 질 테고 스냅 시드까지 쓴다면 아이폰처럼 따뜻한 색감을 뽑는 것도 가능하지만 다 귀찮으니 두 기종 다 기본 상태로 비교해서 사용하는 게 편할 것이다.

센서 크기는 3a가 크기 때문에 둘 다 RAW 촬영으로 사용한다면 화질 측면에서도 3a가 우위일 것 같다.

 

뭐 어쨌거나 결론은 둘 다 좋은 기종이다.

3a는 엄청 저렴하면서 카메라에 이점이 확실하고 오래가는 배터리와 큰 기기임에도 한 손 조작이 편리하지만 성능이 좀 딸린다.

se 2020는 가격대에 맞지 않는 괴물스펙이라 성능은 정말 좋지만 조금 불안한 배터리와 사물은 안 되는 인물 모드, 야간모드가 빠진 게 아쉽다.

 

생활 패턴이 충전 장소가 많고 야간 사진은 가끔, 게임 등도 즐긴다면 se 2020에 snapseed와 NeuralCam Night Mode라는 앱을 병행해서 사용해주면 웬만큼은 커버가 되겠다.

 

고사양 게임은 하지 않고 배터리 효율도 중요하며 주, 야 가리지 않고 사진 촬영이 많은 패턴이라면 주저할 것 없이 픽셀이다. 가진 게 3a라 3a로 비교했지만 4a라면 성능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될 테니 정말 괜찮을 것 같다.

(내가 4a를 주저하는 점이 있는데, 이 돈이면 se 2020을 사겠다는 마음과, 터치 문제라던지 몇몇 문제점이 보임)

 

픽셀이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왔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국내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자 대부분이 삼성 페이와 통화 녹음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기에 판매율이 저조할 듯해서 안 들어 올 테지만, 엘지도 사업을 접은 마당에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과 제조사간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들어왔으면 한다.

 

사진 촬영이 취미라면 무거운 카메라는 치우고 픽셀 하나로 다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픽셀과 함께라면 어지간한 카메라로도 힘든 천체사진 까지도 "천체 모드"로 촬영할 수 있다.

 

 

 

se 2020 기본 카메라

 

pixel 3a 기본카메라

 

pixel 3a 기본 카메라 야간모드

 

 

se 2020 기본카메라
se 2020 기본카메라 + snapseed의 HDR scape 적용/기본값
3a 기본카메라
3a 기본카메라 야간모드

 

 

se 기본카메라
se 기본카메라 + Snapseed HDR+/기본값
3a 기본카메라
3a 기본카메라 야간모드

 

 

se 기본카메라
se 기본카메라 + Snapseed HDR+/기본값
3a 기본카메라
3a 기본카메라 야간모드

 

 

se 기본카메라
3a 기본카메라
3a 기본카메라 야간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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