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일본 최대 AV(Audio Visual) Awards VGP 2023 Summer 5천엔 미만 인이어 부분에서 금상 수상이라는 대단한 녀석이고, 22년 말부터 이미 여러 리뷰어들이나 사람들의 추천으로 유명했던 녀석인 탕주의 "상관완아" 라는 인어어 이어폰 녀석이 이번 이야기의 초대손님인데, 이녀석을 들으며 예전에 들었던 음악들도 찾아보고 하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일상을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어릴적 부터 오랜 취미였던 음악감상 이라는걸 완전히 잊고 산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디스크 후유증 때문에 일을 쉰지가 어느새 1년이 넘어가는 지금 이녀석을 들으며 추억에 잠겨본다..

 

 

 오피스텔 단칸방에서 아파트로 이사 후 아내와 서로의 공간이 생긴 덕분에 혼자 음감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대신 금전적 여유는 1년 넘게 마이너스를 달리는 중이라 쉬는 동안에도 솔직히 여유롭게 음악감상을 할 마음의 여유 따윈 없는게 현실이었기에 정말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새벽의 공허함, 허전함 속에서 "무슨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예전에는 여유 시간에 내가 뭘 하면서 지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생각에 잠기던 어디론가 이동을 하던 산책을 하건 항상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과 함께 했었다는게 떠올랐다.

 

아내랑 사귀기 시작하고 동거를 하고 결혼하고 함께 오늘에 오기까지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을 생각을 못했었다.

생각난 김에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겸 오랜만에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음악도 찾고 이, 헤드폰 정보도 뒤져 보고 있었다.

이어폰 정보를 뒤지던 중 눈에 띈 상관완아 정보를 찾다 보니 영디비님이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접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영디비님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그때의 기억도 함께 떠오른다..

 

홍콩에서 귀국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 아내를 데리고 처음으로 영디비 오프 모임에 참가했었는데 경품을 두개나 받았던 것이다.

경품 제품은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고 나름 만화를 곁들여서 멋지게 해서 올려야겠다고 욕심을 낸 탓일까, 당시 지금의 아내와 둘이 살기 위해 노가다 중 상노가다라는 비계팀에 막 들어간 참이었는데 능력, 경험 없는 팀장때문에 조공인 나는 매일 풀무빙을 했고 하면서 발목, 무릅, 골반, 척추까지 무리가 가버렸다.

리뷰 쓴다고 초안 잡다가 피곤해서 잠들고, 좁은 오피스텔 단칸방에 둘이 있다 보니 제대로 음감하기도 힘든데다 피곤해서 금방 뻗어버리는 반복에 괜히 그림까지 곁들인다고 진행은 더딘 채로 시간만 흘렀고 일하면서 여기저기 다치고, 결국 그 팀에서 도망쳐 나오고 보니 이미 6개월 정도가 흘러가버렸다.

중간에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올려달라는 메세지도 받았던것 같은데 쉴세없이 다치고 정신없는 통에 깜빡했고 그 와중에 욕심까지 낸 탓에 결국 리뷰를 올리지 못했다.

이제 신제품도 아닌 제품의 리뷰를 쓰기에도, 반납하기에도 애매해져 버렸다는 생각에 어떡해야하나 하는 고민도 잠시, 자기 내일부터 일 시작한다고 연락이 와서 바로 들어가 일 한다고 또다시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그렇게 1년 좀 넘게 비계 일을 하던 중 장소 변경으로 며칠 쉴 때, 정말 웃기지도 않달까, 아침에 일어나는 도중 어중간한 자세로 갑자기 나온 제채기를 크게 하다가 척추가 나가버려서 디스크로 병원행;; 겹쳐서 살고있던 오피스텔에 요즘 많이 보이는 전세사기 이슈까지 겹쳐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2년 계약이었던 오피스텔에서 1년 조금 넘었던 그때부터 시작한 싸움은 길어져 결국 총 3년을 그 집에서 지냈고 마지막은 아내가 힘들어해서 끝까지 가려던 마음을 접고 서로 손해를 감안한 합의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크진 않지만 당시의 단칸방에 비하면 감지덕지인 행복주택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는데, 부상 당시 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계속 일을 이어온 탓인지, 첨 일하다 직접 다친게 흉추쪽이었는데 디스크가 더 아파서 모르고 지나쳤고 흉추에서 경추를 지나 어께까지 아파오는 통증에 코로나도 있겠다, 작년 이맘때부터 치료 겸 휴식기를 가지자고 몇 달 쉬고 나으면 다시 시작하려고 한 것이 두어달.. 아직이다 싶어 또 두어달.. 이런식으로 쌓이다 보니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했던가.. 어느덧 1년이 넘어버린 것이 오늘날의 상황.

 

며칠 전 새벽 센치해진 마음으로 시작된 음감에 대한 추억 소환에 ksc75나 이어팟에 부족함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는 귀를 막고 혼자 몇시간 음감도 가능한 시간이 생김으로 다시 리시버에 대한 관심이 피어났던 것이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견물생심이라고 계속 보다 보니 하나 갖고싶다는 욕구가 생겼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손가락만 빨면서 저렴이 평판형 제품들의 정보를 보고 평판형 제품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금액대가 좀 쌔다;;

장터 뒤져보면 가끔 쿨매가 있긴 하던데 그래도 부담되는 금액, 거기다 평판형들은 구동이  힘들어서 전부 엠프가 필요하다는걸 보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에 입맛만 다시고..(he400se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의 녀석도 있음..엠프만 있다면..)

스샷에도 있는 심갓, 수월우나 kz 등 정보를 뒤지던 중 탕주라는 첨 들어보는 회사에 상관완아라는 이상한 이름의 이어폰이 눈에 띄었다.

 

디자인, 부속 등도 괜찮아 보이고 음질평가도 좋은데 측정 그래프까지 너무나 이쁜것이었다!

새벽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제품 정보를 뒤지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래프를 가진 제품은 젠하이저 i200이었는데 그건 범접하지 못할 가격은 둘째 치고도 "급사"라는 금기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서 관심밖 제품으로 낙인!

저가 모델에서는 아예 기대조차 안했는데 상관완아 이녀석은 대체 뭐길레?

항상 저음 부푼 제품만 보다가 i200에도 놀랬는데 와.. 이건 뭔가 싶어서 탕주 상관완아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만타겟 제품 거르는 이유가 부푼 저음 때문이었건만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급 관심이 갔고 새제품으로도 3만원이 안넘는 금액이었지만 아무래도 아내의 눈치가 보여서 일단 당근과 여러 장터를 뒤져보고 있었다.

구글 검색에서 걸려든 알리에서 새제품 1.7만을 발견하곤 "이건 질러야해!"라는 생각에 지르고 3일만에 받았으니 이건 상당히 기분좋았다.

 

오랜만에 예전에 듣던 음악들 찾아서 폰에 넣어주고 유튭에 올라온 각종 고음질 자료들도 찾아놓고 기다리던 녀석을 맞아 개봉 및 테스트가 며칠 동안 적당히 풀어줬고 어제 밤부터 제대로 음악감상을 하고있다.

좀 풀어주면 변할까 싶었지만 여전히 어느정도 음압을 걸어주지 않으면 흐리멍텅한(첨 보단 나아졌지만) 소리가 나오는건 여전하다.

그래도 딱 그 음압이 되었을때 들려주는 소리는 와... 큰 욕심 없으면 여기서 종결해도 되겠다 싶은 소리를 내어준다!

고평가 리뷰들 사이에서 가끔 나오는 흐리고 텅비고 싸구려 소리라는 평을 볼때마다 도대체 이렇게나 감상차이가 날까 싶었는데 이녀석도 엠프가 필요한 녀석인것 같은게 불만이다.

특히나 아이폰의 경우 볼륨 한칸당 범위가 꽤 커서 더 불편한데, 음악앱에선 볼륨 좀 세분화 시켜주면 좋겠는데 이눔의 애플 놈들이 해 줄 리가 없겠지.

좀 이상한건 음원에 따라 보통 볼륨에서도 들어줄만한 음원도 존재한다는것이다. 녹음 퀄리티에 상당히 민감한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구매할 생각이 있으면 본인이 평소에 듣는 볼륨이 상당히 낮은 사람이나 엠프 없는 사람은 다시 생각해보란 정도다. (그래도 톤밸런스가 좋아서 볼륨 좀 높인다고 막 귀따갑거나 엄청 피로하거나 하진 않는게 불행중 다행이랄까..)

가격 생각하면 정말 가난한 자의 벤츠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만족감을 주는 녀석이다.

(단, 적정 볼륨과 음원 퀄리티만 받쳐준다면 말이다. Tip - 볼륨을 더 올리기 힘들다면 검정팁을 사용하면 조금은 커버됨)

왠지 모르지만 듣다보니 예전에 사용했었고 한동안 꽤 좋아했던 슈어 se215가 문득 생각나는데, 사용할 당시 거슬렸던 단점들을 보완해서 완전체가 된 se215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프도 완전 다른데 모르겠지만 뭐 그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음압 문제만 좀 어찌 해주면 안되겠니...

평판형 이어폰들도 궁금하지만 나중에 로또라도 당첨 되면 생각해봐야겠다.

 

새벽에 일어나서 상관완아로 음악을 들으면서 모처럼의 혼자만의 음악 감상을 하며 추억에 잠기어봤다.

이녀석 지르고 다음날 막 눈을 뜬 아내에서 슬쩍 다가가 이어폰 하나 질렀다고 말했더니 급 표정이 바뀌는걸, 가격을 낼름 말하고 어떻게든 무사히 넘어갔다.. 후.....  장단점은 있지만 하고싶은거 즐기면서 살려면 꼭! 혼자 살아라!

 

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남겨두는데 2023 3월? 정도까지의 리뷰 중 확대 사진에서 보이는 특징 중 "노즐부 망, 드라이버 둘레의 음각 유무, 드라이버 뒷판 회로부 두께" 이 3가지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에 최근 구매하는 사람 중 다르다고 짭일까 싶어 당황하지 말자. (탕주 말로는 짭은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은 까페분들께도 확인받았고 혹시나 해서 탕주에 직접 문의했던 메일도 답변을 받았기에 첨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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