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업데이트로 인한 본문 감상 내용에서 변경사항 있으니 참조

출처: https://nneco.tistory.com/entry/픽셀pixel-4a-일주일-사용기 [고양이님의 생선가게]

 

 

아끼던 se1은 이제 se2에 자리를 내어주기로 했고, 최근 영입한 4a를 3일 정도 메인으로 사용중이다.

이전 글을 보면 알겠지만 3a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했었고 4a의 첫인상은 기대와 달리 3a 보다 못하다는 인상이었다.

먼저 3a에서 4a의 장단점을 간단히 따져보자면, 외관, 용량, 정식 출시 가격, 하드웨어 등 전반적으로 4a가 우위에 있지만 실제로 만져보면 장단점이 있다.

이 중 출고가 기준과 중고가 기준으로 차이가 있으며 1년 차이임에 비해 기본 사양의 차이 때문인지 중고가는 4a가 월등히 높다, 출고가는 3a가 높지만..

 

4a가 첫 날 이상하게 버벅이거나 하던 부분은 조금 쓰면서 나아졌고 액정 부분은 직접 비교가 안되기에 치우고, 비슷한 가격이라 치면 용량이나 하드웨어 부분에선 당연히 4a가 앞선다 하겠다.

다만 실제 사용하면서 주는 느낌은 왠지 3a가 더 좋았던것 같다.

 

 

3a vs 4a 

  • 액정 - 3a때 액정이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한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4a의 경우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느낌이다. 어둡지만 밝기를 좀 낮춰 써도 문제없던 3a에 비해 밝기를 낮춰도 올려도 4a는 뭔가 눈이 피로해지는 느낌이 여전하다. 디자이너였고 짝눈 사선 난시에 노안까지 오면서 원래도 민감한 눈이 더 민감한 상태라서 그럴수도 있으니 그냥 봐서 문제를 못느낀다면 이 부분은 신경 안써도 되겠다.
  • 여러번 강조했었는데 디자이너로서 제품 디자인은 단지 놓고 보기에 예쁘기만 하다고 되는게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폰도 그렇고 픽셀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단에 홈버튼 정도의 베젤이 있는게 실용적인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터치 오류를 줄여주고 하단에서 위로 올리는 제스처의 경우에도 그립상태에서 엄지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어 편하게 가능해진다(se2도 페이스 아이디 기종에 대해 동일함). 4a는 작으면서 더 큰 화면을 가졌고 홈버튼 없는 신형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얇은 베젤을 가졌기에 하단 제스처를 할 때마다 엄지가 고생을 하며 폰을 떨어뜨릴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그나마 서거나 앉아서 사용시에는 중력때문에 조금은 낫지만 누워서 한 손 조작을 하려면 떨어진다.
  • 3a에 비해 더 작고 가벼우며 더 큰 액정은 4a의 장점이다. 인덕션 디자인의 카메라는, 굳이 싱글렌즈에서 필요할까 싶고 마음에 안들지만 아이폰에 비해선 양반이라 본다. 카툭튀도 귀여울 정도라 이정도면 굿잡~
  • 오늘 찾아 본 중고가를 보면 4a가 30선, 3a가 16선 딱 두배 정도인데 배터리나 카메라 성능은 비슷, 용량은 두배 차이니까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4a, 아무 생각없이 찍어도 잘나오는걸 원한다면 3a 추천한다. 발열 면에선 3a가 좋다. 가격 2배 차이는 기본 용량과 1년 구형 차이 정도로 보면 적당해 보이지만 출시가로 따지자면 애매하다.

 

 

3일 정도 4a를 메인으로 사용중이지만 집에만 있는 상태라 전반적인 사용으로 비교할 수 없었다.

오늘 기본 통화 및 페이스북 메신저 음성통화를 써봤는데 상당히 깨끗하게 들렸다.

아이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통화 성능이 떨어진다.(망할 인텔칩 때문에;) 대신 아이메세지나 페이스타임이 있기에 만족했었지만 오랜만에 4a로 일반 통화를 하는데 귀가 뻥 뚤리는 느낌이 들 정도;; 

 

4a로 옮긴 후 스팸 관련 앱은 하나도 설치 안했는데 기본 설정에서 스팸 기능 켜 둔 정도로도 스팸전화나 문자를 막아주는게 좀 신기했다. 반대로 se2 사용중에는 스팸 앱을 설치안하면 자꾸 걸려 오는 스팸 때문에 힘들었다.

근데 아는 동생 얘기로 후후 설치 후 스팸 양이 늘었다는 불만을 들을 적이 있다. 어쨌던 앱 깔고 매일 업데이트 및 차단 설정 해주는게 귀찮은데 4a로 옮긴 후 편해졌다.

 

내가 9년 넘게 그나마 꾸준하게 즐기는 게임이라면 퍼즐앤드래곤 이라는 퍼즐겜이다.

se1에서도 무리없이 돌아가는 게임이고 3a 에서도 큰 문제 없었다고 기억하는데 4a에서 뭔가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

밤에 설치해서 해보고는 정말 당황했다;; 스펙 대로라면 3a에서 보다 스무스하게 돌아가야 하는것 아닌가? 뭐지?

하면서 이것도 버벅일 정도면 그냥 se2로 넘어가야하나.. 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안드로이드 12의 문제일지도 모르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옮기는건 보류했지만 꽤 실망한 부분이다.

게임(성능)이 중요하면 픽셀은 무조건 선택하지 않는게 국룰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제일 걸리는건 눈이 피로한 문제인데 이것때문에 설정 만져보다가 제일 많이 보게 되는 웹서핑에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삼성브라우저를 선택하게 되었다.

블랙테마는 안예뻐서 싫어하지만 OLED라 어쩔 수 없이 블랙테마를 쓸 수 밖에 없는데,  밝기를 낮추면 눈이 침침해지고 높이면 눈뽕 때문에 피로하고 진퇴양난이었다;;

블랙 테마에서 글씨와 배경의 대비를 좀 줄이면 나아질까 싶어서 찾다가 삼성브라우저의 배경이 진회색이라 피로감이 조금 덜하기에 우선은 이정도로 대처하기로 했다.

폰트 색상을 약간 그레이 생각으로 바꿔주면 훨씬 눈이 편해질 것 같은데 그런 기능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4a와 se2 두 기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게 사실 쉽지 않은데, 가장 단순하게 보자면, 게임 등 고사양이 필수라면 se2, 저조도 촬영 및 심도 사진이 필수라면 4a 뿐이다.

두 기능 다 포기못하는데 둘 중 하나 고르라 치면 se2가 되겠다.

저조도나 심도는 귀찮고 조금 딸리더라도 서드파티 앱으로 어느정도 커버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4a의 성능은 어찌 할 방도가 없고 OLED의 수명과 쉬워졌다 하더라도 한두달에 한번은 해줘야 하는 volte 패치 문제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타 조작성이나 호환성 등에선 4a가 앞서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그냥 다 포기하고 "se1+패드미니"를 생각하게도 만들지만.. se1은 이제 놔주는게 나을 것 같고, 두 기기 중 아직 고민중에 있다.

 

 

4a vs se2 (SE 2020)

  • 액정 - 전화 SNS 웹서핑 등의 용도라면 단연코 SE2의 LCD+트루톤, 막강한 자동밝기 성능이다. 4a의 액정은 OLED 중 고급제품도 아니며 암부 표현이 좋다는 점을 빼면 모든 면에서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짧은 수명으로 인해 블랙테마는 선택이 아닌 기본이며 강한 대비와 플리커링 때문에 시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는걸 꼭 알고 가길 바란다. (내가 굳이 최근까지 se1을 메인으로 썼고 나중에 바꾼 제품도 se2인건 LCD 제품이란게 크게 작용했다. 아이폰 11이 애플의 마지막 LCD 제품이지만 지문인식이 빠지고 너무 무겁기에 제외되었다.) 솔직히 눈 건강 때문에 픽셀도 포기했었는데 너무 저렴하게 나온 4a를 발견해버려서 이렇게 다시 고민중인 것이다. 출퇴근시 폰으로 영화나 유튜브를 주로 보는 유저들은 하나같이 LCD를 비하하며 OLED를 추앙하는 추세인데, 그러다 금방 시력이 저하 될지도 모르니 주의하는게 좋다. 액정 수명이야 교체하면 된다 쳐도 눈 수명은 불가능 하기에 영화 몰입도에 시력을 바치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같으면 OLED 폰으로 장시간의 영화 감상은 절대 하지않겠다. 물론 웹서핑도 줄이는게 좋다. 4a용 LCD 액정이 판매한다면 필수로 교체하고 싶다. 카메라를 중시 하면서도 4a와 se2를 자꾸 비교하는 제일 큰 이유는 눈의 피로도, 즉 액정이고 se1 놓아주는 첫번째 이유도 액정이다. 트루톤 기능은 눈을 위한 혁명이고 자연스런 밝기 조절 성능과 어우러져 눈을 정말 편하게 만들어 준다.
  • 카메라 - 픽셀을 구입하는 이유다. 최근의 모든 제품들은 충분히 좋은 화질을 선사하고 있지만 이 가격대에선 최고의 선택인 4a이다. 컬러 밸런스나 저조도 표현력은 타사 플래그쉽에도 지지 않는다고 본다.
  • 배터리 - 두 기종의 배터리 상태가 다르기에 정확한 비교는 안되겠지만 전반적으로 4a의 배터리가 우세하다. 3a때도 마찬가지 였는데 안드로이드 기종 치곤 대기배터리도 안정적이고 오래간다. 거기다 절전모드에 초절전모드 까지 있어서 완승. 애플은 배터리게이트로 꽁짜 교체 후 부터 배터리 교체로 뒷돈 챙기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중이라 의심중이며 실제로 최신형 까지 배터리 웨어율 진행 상태를 보면 가관이다;; 배터리 관련 문제는 포기하는게 좋다. 1,2년 후 배터리 교체를 생각한다면 se2가 서드파티 부품을 구하기도 자가 교체 난이도 면에서도 훨씬 낫다.
  • 조작성 - 위에서 3a vs 4a 비교 할 때도 언급했지만 상단은 몰라도 하단과 옆면 베젤은 필수다. 3a때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는데 4a 사용 후 3일 밖에 안되었지만 툭하면 상단바가 갑자기 내려온다던지 한 손 조작시 엄지 밑살에 눌려서 오동작을 하는 일이 너무 많다. 대신 안드로이드 12에 한 손 사용 모드가 추가되면서 화면 상단 탭을 터치하거나 뒤로가기 등에서는 4a의 승이다. 
  • 터치감 등 - iOS와 안드로이드의 좁혀지지 않는 차이 중 하나일까.. 자동 밝기 조절 처럼 아직도 안드로이드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se2 승. 키보드 터치의 햅틱반응의 차이인지 탁탁 물리키 느낌마저 주는 아이폰의 반응에 반해 뭔가 미끄러지듯 가끔 제대로 눌러진건가 싶기도 한 느낌의 터치반응. 웹페이지나 앱의 메뉴 등에서도 완성되지 않은 느낌의 반응성과 더해지면서 더욱 만족도를 떨어뜨린다.
  • 저장 공간 - 카메라에 특화된 기기 답게 원본백업은 아니지만 사진의 무제한 백업 기능은 4a 승.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도 가격대비 용량도 좋으며 가족 공유 등 괜찮지만 무료에겐 비빌 수 없는 부분. 사진을 분류해서 이것 저것 만들어주는 자동 이벤트 부분에서도 구글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진 관련은 대부분 픽셀의 승.
  • 재료 마감 등 - 플래그쉽 폼팩터의 저가형 vs 저가형 폼팩터의 비교라 se2 승. se2가 구형 폼팩터 재활이라고 뭐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애플이 가격 책정으로 미친짓 한거지 절대 비교거리가 안된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라 se2를 타사에서 출시 했다면 플래그쉽이다. 내가 생각하는 마진쿡의 최고로 잘못된 선택이었고 유저들에겐 축복이었던 사건이다. se2 성능과 가격정책의 실패로 인해 굳건하던 애플 제품의 중고가가 폭락하는 시발점이 됐고 구형 모델은 물론 신형에 속하는 11,12 시리즈 까지 폭락, 거기에 타 제조사들 까지 기존의 중저가 폰의 스펙 장난질을 이전 처럼 못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같이 폰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유저 입장에서는 횡재였다. 개인적으로 팀쿡이 한 일 중,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 칭찬한다!

 

스마트폰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배터리? 화면 크기? 아니다. 건강이다!

현대인은 TV 보다 스마트폰으로 대부분을 소비하기에 그만큼 배터리나 큰 화면에 집착하지만 고작 시간 때우기와 건강을 교환하는게 좋은 선택일까?

시력과 손목이 아작나고 나서야 후회하지 말고 건강부터 챙기는게 어떨까 싶다.

꼭 폰을 오래봐야 한다면 가능하면 LCD 제품을, 오래 들고 쓴다면 가벼운 제품을 추천한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 유튭이나 영상을 매일 장시간 시청한다면 암부표현 운운 하기전에 LCD에 가벼운 제품이나 거치 가능한 방법을 연구해서 모쪼록 건강을 잃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비슷한 예로 한동안 커널형을 쓰다가 다시 오픈형 이어폰만 쓴지 오래 되었는데, 커널형 이어폰 쓰다가 이명이나 감염병 등으로 청력 손상 후에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주변 소음에서 벗어나려고 한 결과였으며, 마찬가지로 영화 볼 때 암부표현이 좋니 배터리 오래가니 등의 이유로 무턱대고 OLED에 무거운 폰만 쓰다간 시력과 손목, 목 척추 등의 건강과 교환하는 날이 당겨질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다.

개인적으론 가능한 가벼운 폰을 추천하며 아직 많이 부족한 기술이니 아직은 LCD 폰을 쓰거나 장시간 보는건 피해서라도 건강을 먼저 지키길 바란다.

 

 

사진으로 보면 se2가 어두워 보이지만 실제론 비슷한 체감의 밝기 설정, 트루톤 때문에 se의 화면이 대비되어 꽤 누렇게 보이지만 실제로 각 기기를 사용할 때는 그런 느낌은 받지 않고 se2는 눈이 상당히 편안하다. 위 사진을 두장 찍었는데 지금 4a 화면을 보면 살짝 체크무늬 같은게 보이는가? 한장은 이렇게 보이고 다른 한장은 괜찮다. 4a의 화면이 꽤 어두운 축에 속해서인지 플리커링 현상도 심한편이라 눈이 더 빨리 피로해지는지도 모르겠다. 밝기를 올리면 조금 나아지는 대신 묘하게 눈뽕이 와서 흠.. 

 

4a의 비교사진 밝기상태는 75% 정도
se2의 비교사진 밝기 상태는 35% 정도
4a 에서 크롬과 삼성브라우저 비교. 그냥 봐도 알겠지만 삼성브라우저(좌)가 훨씬 피로도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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