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형은 오래전 헤드폰으로만 잠깐 들어본게 전부였다.
무슨 오디오쇼에 가서 정전형과 평판형 헤드폰을 잠깐씩 들어 봤고 취향이 아니다 싶어 바로 내려놓은 기억만이 남아있는 나로서는 근래에 넘쳐나는 평판형 이어폰의 리뷰들을 보면서도 별로 끌리지 않은게 사실이다.
중국 메이커들에서 너도나도 출시하는 통에 가격이 가시권까지 내려왔고 성능도 초기 보다 안정되었다는 정보를 살피며 입맛만 다시고 있던 차에 east6 개봉 제품을 3만원대에 업어오면서 마음을 비웠으나 여전히 평판형에 대한 궁금증는 남았있었다.
글로만 접했지만 예전에 헤드폰으로 접했던 평판형의 특성을 생각했을때 불호였던 부분을 메꿔주고 평판의 장정만 보태줄만하다 싶은 기기가 마땅치않아 타임리스나 무측천 등의 제품도 무시해왔었는데 mp145가 dd스러움을 가진 평판형에 낑체급 no.1이라는 리뷰들을 접하면서 자꾸 찾아보게 된 어느날, “당근~!” 퇴근하던 나를 이끌어준 메세지!!
홀린듯 가서 바로 입양해왔다.
4.4케이블이었지만 생활권 근방에선 없다시피한 매물이라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박스를 살피면서 티타늄 모델이란걸 알았을 정도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east6 급매를 우연히 구입하면서 평판형은 접으려고 했던 이유는 사실, dd는 이어팟과 ksc75로 만족했던 터라 추가 dd는 계획에 없었으나 가격이 너무나 저렴했고 세미오픈형이라는 점 때문에 고민할 틈도 없이 east6을 물어왔었는데 생각보다 성능이 너무 좋아서도 있지만 평판형은 전부 직결로는 무리라는 리뷰들만 보였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제일 걸렸고 아이폰 유저인 나로서는 특히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또하나 내가 사는 지역의 당근에선 없다시피한 매물이었기에 강제포기가 가능했는데 퇴근길 근처에 물건이 뜬 이상 멈출수가 없었고 4.4케이블이라 청음도 안되었기에 집에서 들어보기 전까진 정말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헤집고잇었다.
며칠째 써보면서 결론만 말하자면 “대만족!!”
엠프니 꼬다리니 없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었다.
east6보다 더 잘 울려줘서 오히려 맥이 빠져버렸다;
아이폰se3 기준으로 아웃도어에서 2/3볼륨이면 충분, 실내라면 중간이나 한두칸만 더 올려도 음감에 충분하다. 물론 음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직 풀볼륨까지 올린 적은 없을 정도로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거치형 엠프에서 듣는다면 좀 더 단단한 소리를 들려주긴 하겠지만 없어도 가성비는 충분히 뽑아준다.
오픈형 소리를 좋아하는 내가 커널형 중 유일하게 맘에 들었던 튜닝이 에티모틱 시리즈였는데 거기에 극저음과 밀도, 해상력 등을 업글한 느낌을 주는 인상이라 만약 한 제품만 가지고 간다면 단연 mp145를 선택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가 여지껏 찾아왔던 오픈형과 밀폐형의 장점만 모아놓은 이상형의 리시버에 가장 가까운 녀석이다.
하만 타겟 보다 DF타겟이 취향이다보니 저음이 많긴한데 주변으로 깔리는 형태라 그렇게 단점은 아니고 오히려 심심한 부분을 채워줘서 좋고 평판 특유의 건조함을 상쇄하는 mp145만의 평판형으로서의 단점이 내게는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
거기다 쉘의 체급에서 오는 물리적인 크기의 이점은 무시할 수 없다(스테이징). 착용에서의 단점이 있지만 이것도 리뷰만 보고 걱정했는데 케이블을 귀에 걸겠다는 생각만 버리면 착용감 자체는 좋다. 통 금속쉘이라 차음성도 상급!
한두번 사용한 제품 중고가 10만원 극초반이라는 가성비에 직결 이 성능은 그냥 사기캐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여기서 의외인것은 east6의 성능인데 mp145와 비청시에도 스테이징, 레이어링, 해상도, 초고음(공기감)이런부분이 살짝씩 밀리는거 빼면 전반적으로 크게 밀리지않는다는 점이다! 여전히 추천 제품이며 극가성비이다!
최근에 새상품을 4만원 정도에 판매했던걸로 아는데 고민없이 질러도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이것도 착용감 문제가 좀 이슈된걸로 아는데 귓구녕 깊이 꽂으려 말고 걸친다는 느낌으로 장착하면 된다.
east6과 mp145의 유닛을 같이 찍어놓고 보니 둘 다 T존 스타일의 닮은꼴 디자인이다.
둘 다 보통의 인이어와 똑같이 착용하려고 하지말고 귓구녕에 얻어둔다는 느낌으로 착용하면 된다.
의에 하나만 택하라면 mp145라고 했는데 왜 east6은 그게 안되었나 하면 에어리어감과 거기서 오는 자연스러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이어팟이나 ksc75를 버릴 수 없다는 느낌이 강한데, mp145 정도면 나머지를 다 정리하고 이거 하나면 충분히 적응할만 하겠다 싶은 느낌?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할까~
결론
10만원대 종결=mp145 티타늄
5만원 이하 종결=east6
휴대용에선 덱, 엠프 이딴건 필요없음.
저엉~말 미미한 차이인데 가성비에서 너무나 멀어짐!
차라리 그 돈으로 리시버 하나 더 장만하는걸 추천!
mp145도 굳이 덱 없이 직결해도 됨, 저음 질감을 위한게 아니라 볼륨 부족을 느낀다면(아이폰se3 기준) 이미 본인 귀가 맛탱이 갔다고 생각하면 됨.
실제로 리스너들 보면 볼륨 너무 크게 듣는사람이 많은데 그만큼 귀 맛탱이 간 사람들이 많음.(본인들은 모름)
내 생각엔 스피커가 아닌 이, 헤드폰에서 몸으로 듣는 스피커의 그 맛을 느끼려고 하는데 만족을 못하니 볼륨을 계속 올린다고 보는데, 그만큼 귀가 맛탱이 가고 계속 볼륨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속 올리는 문제임.
그냥 이어폰의 한계를 인정하고 적당한 볼륨으로 만족하는걸 추천함.(더 늦기 전에)
볼륨확보가 이정도로 잘 될 줄 알았으면 east6 안거치고 mp145로 바로 갔어도 되었겠다 싶다;;
mp145 같은 평판형은 제조사에서 300시간 이상의 번인기간은 권장한다고 하니 사용하다보면 점점 더 좋아질거라는 기대감까지 +요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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