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탕주의 상관완아를 영입 후 한동안 잘 들었으나 커널형 특유의 답답함과 착용의 불편함, 무엇보다 들을만한 음질을 확보하려면 일정 볼륨 이상으로 해야되는데 나에겐 볼륨이 크다는 문제 등으로 인해 거의 봉인 상태였고 주력은 이어팟과 ksc75로 여전히 음감중이던 나는 검색중에 우연히 east 6와 mp145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둘 다 새롭게 출시된 녀석들이라 광고성 리뷰도 그렇고 일반 리뷰도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끌리는 제품이었다.

커널형 이어폰이지만 공간도 그리 좁지 않고 세미 오픈형이라 공기감이나 타격감도 일반 커널형에 비해 괜찮다는 평들이 대부분이었고 세미 오픈형 치고는 꽤 큰 에어덕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east 6 모델만 해도 정식 수입가 13만 정도에 알리 직구로도 10만원대, mp145의 경우는 20만원대 가격이라 손가락만 빨 수 밖에 없었던 나..

관심은 있었지만 금전적인 상황 때문에 살 생각은 못하고 정보만 모으던 나였다.

 

최근 3.5파이 플러그형 이어팟의 왼쪽 유닛 진동판 상태가 좋지 않아서 이거 번들 이라도 저렴하게 노려볼까 싶었는데 워낙 중국발 가짜가 판을 치고있고 정품은 당근에서도 2만 이상인 가격에 올라오는지라 고민중이던 상황에서, 간만에 서울에 갈 일이 있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싶어 당근 위치를 바꾸고 검색했는데 딱 눈에 들어 온 east 6 매물! 그것도 상당히 저렴하게 !

중고도 9만원 정도인 물건이 왠 떡이냐 싶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직거래 해서 돌아왔다.

 

라이트닝 to 3.5 잭을 들고 오지 않고 그냥 라이트닝 이어팟만 들고 외출했던지라 테스트고 뭐고 할 상황도 아니었기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혹시 고장난 제품이거나 이상있는 제품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었다.

그만큼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오는 불안감이었지만 집에 도착해서 들어 본 녀석은 정말 새 제품이었다!

 

한 일주일 정도 사용중인데 정말 괜찮은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 본다.

 

이어팟은 다 좋은데 정착용에서 자꾸 한쪽이 돌아가기도 하고 직조(바이오닉 어쩌구..) 진동판 특유의 부밍 없고 탁탁 끊어 주는 선명한 소리가 매력적이지만 거의 오픈형이라 볼륨 문제도 있고 들을만하게 올리면 중고역대가 좀 쏘기 일보직전이라 피로감과 주변에 꽤 크게 들리는 누음이 신경이인다.

ksc75는 완전 오픈형이라 누음은 당연하고 꽤 부족한 극저음과 과한 중저역, 조금 어색한 정위감이나 저음역이 많으면 가끔씩 진동판이 유닛에 닿이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게 단점이었다.

 

둘 다 좋아하는 녀석이지만 둘 만의 장점을 합친 녀석을 찾고 있었는데 거의 부합하는 녀석이 나타난 것이다.

이어폰에서 무리하게 늘려 논 공감감도 인위적이라 싫어하고, 요즘 유행하는 올리브 웰티 타겟도 이어폰, 특히 커널형에는 맞지 않다고 느끼는 나라서 그런지 상관완아의 저음도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east 6 이녀석은 커널형이지만 커널형 특유의 장착법처럼 귓구멍 깊숙히 넣지 않고 입구 주변에 딱 끼우기만 해도 되는 녀석이라 생긴것 보단 착용이 용이하다.

보통 리뷰들을 보면 팁과 노즐까지 긴 제품으로 교환해서 일반 커널형 모델 처럼 깊숙이 끼울 생각만 하던데, 제품 본연의 설계는 그게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다.

기본으로 끼워져 있는 팁만 하더라도 높이가 제일 낮고 얇은 재질의 실리콘 팁인걸 보면 이게 맞을 것이다.

 

내가 보는 east 6 의 장점을 몇 가지를 말해보자면

 

첫째, 요즘 커널형이 유행해서 그런지 이도염 환자들과 이명 환자들이 늘고있는데, 그렇다고 오픈형을 사용하자니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것들을 전부 해결해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이어폰이라는 점!

 

둘째, 커널형에 가깝지만 살짝 세미오픈형의 구조로 극저역 부터 고음까지 정말 찰지게 들려주는 음질, 2.0 테슬라 드라이버 채용 덕인지 낮은 볼륨에서도 선명한 소리로 작게 듣는 사람에게도 제격, 금속 쉘 덕에 부밍이나 텁텁함 없는 소리!

 

셋째, 하만 타켓과 DF타켓의 적절한 조화로 왠만한 사람들에게 올라운드로 추천할만한 녀석이고, 극고음 매니아만 아니면 정말 이거 하나로 이어폰은 종결해도 될만큼 소리완성도가 높다는 점!

 

넷째, 이 가격이면 (물론 나는 엄청 저렴하게 구했지만) 정말 바랄게 없는 가성비!! 완성도 있는 소리, 은선 케이블, 9종의 팁으로 종합 선물세트 같은 구성이라, 케이블 갈이나 추가 팁 구입 등의 추가비용 불필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

 

나처럼 고가의 DAC이다 케이블이다 뭐다 이런거 생각할 수 없는 궁핍한 환경이거나, 번들 이어폰은 질렸고 조금만 투자해서 출퇴근 등의 실외, 실내 다용도로 사용할 제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추천하기에 적절한 녀석이라 생각된다.

 

물론 평판형 최고의 하드웨어 성능이라는 mp145의 소리도 무척 궁금하지만 다이나믹 제품과는 결이 다르다고도 하고 내가 들어보질 못해서 모르겠다.

언젠가 들어 볼 기회가 생기면 한번 비교해 보겠지만 mp145의 경우, 출력을 받쳐줘야 해서 DAC은 기본이고 케이블과 팁 교체 등 추가 비용을 합치면 이어폰 가격보다 늘어날 것 같아서 초보용으로 추천하긴 힘들다.

 

요즘 유행하는 다중 BA, DD 등의 제품들은 개인적으로 자연스런 소리에 민감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추천하진 않는다.

듣다 보면 소리의 겹치는 부분에서 위화감이 들기 때문인데 고가 제품은 어떨진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튜닝이 아니고서는 귀에 익고 나면 꼭 거슬려서 기변하게 되더라..

위 두 모델은 1DD, 1평판 모델들이라 그런 위화감은 일단 없기 때문에 자연스런 소리를 들려 주는건 확실하다 본다.

 

1주일간 east 6을 사용하면서 에이징도 하고 해서 처음 들었을 때와 조금 결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노즐도 두 종류가 있는데 나는 레드만 상용중이고 블랙은 듣질 않았다. 보컬을 중시하는 내겐 아마 필요없는 선택일 듯.

 

소리적인 단점을 꼽자면 극고음이 조금만 더 나와줬으면 하는 것과 이중 울림통인지 뭔지 하는 기술 때문인듯 한데 일반 단일 발음체 제품 치고는 주변음 정위감이하고 해야하나 조금 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모 사이트의 리뷰를 보면 2채널 스피커의 뉘앙스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아마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해상도나 분리도도 나쁘진 않은데 칼 같은 느낌은 아니고 자연스레 섞여져 나오는 느낌이라 음감용으로는 더 좋지 싶다

극고음이 자극적이지 않고 완전 밀폐도 아니고 칼 같은 분리도도 아니라서 종일 끼고 들어도 피곤하지 않아서 거의 내가 원하던 이어팟+ksc75의 중간 느낌으로 퉁 칠 수 있는 모델인듯.

 

조용한 실내에서 저음이 좀 과하다던지 조금 더 공기감이나 고음이 필요하게 느껴진다면 팁을 완전 밀착해서 듣지 말고 아주 사알짝 공기통로를 만들어 주면 공기감과 고음이 확 살아난다. 진짜 오픈형 느낌을 주는데, 이 때는 팁 중에 노즐에 끼우는 부분이 검은색 팁이 있는데 그걸로 바꿔서 살짝 덜 끼워주면 된다.(리뷰들 보고 기대했던 소리가 이런 소리였는데 세미오픈이라기엔 그냥 일반 커널형에 훨신 가깝다고 할까..? 리뷰 보고 했던 기대와 달리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이다.)

제일 낮고 부들한 팁은 양쪽 틈새 밸런스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인데 노즐이 좁고 길이도 더 있지만 실리콘 부분이 좀 단단해서 꽉 누르지 말고 살짝만 눌러 끼우면 거의 밸런스 좋게 공기통로가 만들어져서 딱 듣기 좋은 소리로 만들기 좋다.

안써봐서 모르지만  ie200 모델의 팁 살짝 끼우기 버전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상관완아도 가격 생각하면 정말 좋지만 내가 커널형을 안쓰는 이유들이 단점이기도 하고 소리들이 좀 빈 느낌이 있고 일정 볼륨 이하에선 특히나 그게 심해서 안쓰고 있기도 하다. 그리 크게 듣는 타입이 아니기에 단점이지만 보통 보면 상당히들 크게 듣는것 같아서 문제가 안될 수도 있을 문제인것 같기도 하다.

2만원대에선 상관완아도 추천하고 좀 더 완벽한 리시버를 원한다면 10만원대에서 east 6를 추천해본다.

 

끝으로 아이팟 대용으로 사용중인 아이폰5와 찍은 사진이다.

꼬다리덱이니 dap이니 이런거 살 돈이 없다면 집에 굴러다니는 아이폰5를 사용하자.

wwdc를 생방으로 보는건 처음인데, se3를 최근에 구해서 쓰고 있는 나에게는 신제품 따위 무관계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 보고 있었다.

다 끝난줄 알고 끄려는데 팀쿡이 서프라이즈라면서 비전 프로를 소개했다.

예전에 애플글래스를 진행하다가 실패 후 이쪽으로 노선을 돌린것 같았다.

 

어쨌건 요점은 비전 프로 소개 마지막 영상인데, 그 전까지의 소개 영상에선 정말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한 듯 보였지만 마지막 부분에 실제 사용인듯한 영상에서 확실하게 보인 부분이라면 결국 익스플로어 창 오른쪽 아래 모퉁이를 잡아야 확대 축소 등이 되는거였고 생각보다 힘들어 보인다는 거였다.

실제로 나와봐야 정확한 판단이 서겠지만 무겁고 불편해 보인다는건 사실일 것 같고 어느정도 자연스래 연동되고 뿌려지는 영상의 퀄리티라도 보장된다면 어느정도 가능성은 열었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2시간 가는 배터리 부분도 어쩔 수 없는 지금의 기술력의 한계이겠지만 언젠가는 전뇌코일 같은 미래가 펼쳐질지도..

 

비전프로 소개영상을 보는 동안 오래전에 봤던 일본 애니인 "전뇌코일"이 떠올랐다.

 일본 최대의 일본 최대 AV(Audio Visual) Awards VGP 2023 Summer 5천엔 미만 인이어 부분에서 금상 수상이라는 대단한 녀석이고, 22년 말부터 이미 여러 리뷰어들이나 사람들의 추천으로 유명했던 녀석인 탕주의 "상관완아" 라는 인어어 이어폰 녀석이 이번 이야기의 초대손님인데, 이녀석을 들으며 예전에 들었던 음악들도 찾아보고 하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일상을 떠올려 보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어릴적 부터 오랜 취미였던 음악감상 이라는걸 완전히 잊고 산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디스크 후유증 때문에 일을 쉰지가 어느새 1년이 넘어가는 지금 이녀석을 들으며 추억에 잠겨본다..

 

 

 오피스텔 단칸방에서 아파트로 이사 후 아내와 서로의 공간이 생긴 덕분에 혼자 음감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대신 금전적 여유는 1년 넘게 마이너스를 달리는 중이라 쉬는 동안에도 솔직히 여유롭게 음악감상을 할 마음의 여유 따윈 없는게 현실이었기에 정말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새벽의 공허함, 허전함 속에서 "무슨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예전에는 여유 시간에 내가 뭘 하면서 지냈는지를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생각에 잠기던 어디론가 이동을 하던 산책을 하건 항상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과 함께 했었다는게 떠올랐다.

 

아내랑 사귀기 시작하고 동거를 하고 결혼하고 함께 오늘에 오기까지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을 생각을 못했었다.

생각난 김에 마음의 여유를 찾을 겸 오랜만에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음악도 찾고 이, 헤드폰 정보도 뒤져 보고 있었다.

이어폰 정보를 뒤지던 중 눈에 띈 상관완아 정보를 찾다 보니 영디비님이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접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영디비님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그때의 기억도 함께 떠오른다..

 

홍콩에서 귀국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때 아내를 데리고 처음으로 영디비 오프 모임에 참가했었는데 경품을 두개나 받았던 것이다.

경품 제품은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고 나름 만화를 곁들여서 멋지게 해서 올려야겠다고 욕심을 낸 탓일까, 당시 지금의 아내와 둘이 살기 위해 노가다 중 상노가다라는 비계팀에 막 들어간 참이었는데 능력, 경험 없는 팀장때문에 조공인 나는 매일 풀무빙을 했고 하면서 발목, 무릅, 골반, 척추까지 무리가 가버렸다.

리뷰 쓴다고 초안 잡다가 피곤해서 잠들고, 좁은 오피스텔 단칸방에 둘이 있다 보니 제대로 음감하기도 힘든데다 피곤해서 금방 뻗어버리는 반복에 괜히 그림까지 곁들인다고 진행은 더딘 채로 시간만 흘렀고 일하면서 여기저기 다치고, 결국 그 팀에서 도망쳐 나오고 보니 이미 6개월 정도가 흘러가버렸다.

중간에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올려달라는 메세지도 받았던것 같은데 쉴세없이 다치고 정신없는 통에 깜빡했고 그 와중에 욕심까지 낸 탓에 결국 리뷰를 올리지 못했다.

이제 신제품도 아닌 제품의 리뷰를 쓰기에도, 반납하기에도 애매해져 버렸다는 생각에 어떡해야하나 하는 고민도 잠시, 자기 내일부터 일 시작한다고 연락이 와서 바로 들어가 일 한다고 또다시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그렇게 1년 좀 넘게 비계 일을 하던 중 장소 변경으로 며칠 쉴 때, 정말 웃기지도 않달까, 아침에 일어나는 도중 어중간한 자세로 갑자기 나온 제채기를 크게 하다가 척추가 나가버려서 디스크로 병원행;; 겹쳐서 살고있던 오피스텔에 요즘 많이 보이는 전세사기 이슈까지 겹쳐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고, 2년 계약이었던 오피스텔에서 1년 조금 넘었던 그때부터 시작한 싸움은 길어져 결국 총 3년을 그 집에서 지냈고 마지막은 아내가 힘들어해서 끝까지 가려던 마음을 접고 서로 손해를 감안한 합의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크진 않지만 당시의 단칸방에 비하면 감지덕지인 행복주택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는데, 부상 당시 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계속 일을 이어온 탓인지, 첨 일하다 직접 다친게 흉추쪽이었는데 디스크가 더 아파서 모르고 지나쳤고 흉추에서 경추를 지나 어께까지 아파오는 통증에 코로나도 있겠다, 작년 이맘때부터 치료 겸 휴식기를 가지자고 몇 달 쉬고 나으면 다시 시작하려고 한 것이 두어달.. 아직이다 싶어 또 두어달.. 이런식으로 쌓이다 보니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고 했던가.. 어느덧 1년이 넘어버린 것이 오늘날의 상황.

 

며칠 전 새벽 센치해진 마음으로 시작된 음감에 대한 추억 소환에 ksc75나 이어팟에 부족함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제는 귀를 막고 혼자 몇시간 음감도 가능한 시간이 생김으로 다시 리시버에 대한 관심이 피어났던 것이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견물생심이라고 계속 보다 보니 하나 갖고싶다는 욕구가 생겼지만 형편이 형편인지라 손가락만 빨면서 저렴이 평판형 제품들의 정보를 보고 평판형 제품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는데 금액대가 좀 쌔다;;

장터 뒤져보면 가끔 쿨매가 있긴 하던데 그래도 부담되는 금액, 거기다 평판형들은 구동이  힘들어서 전부 엠프가 필요하다는걸 보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에 입맛만 다시고..(he400se라는 믿기지 않는 가격의 녀석도 있음..엠프만 있다면..)

스샷에도 있는 심갓, 수월우나 kz 등 정보를 뒤지던 중 탕주라는 첨 들어보는 회사에 상관완아라는 이상한 이름의 이어폰이 눈에 띄었다.

 

디자인, 부속 등도 괜찮아 보이고 음질평가도 좋은데 측정 그래프까지 너무나 이쁜것이었다!

새벽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제품 정보를 뒤지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그래프를 가진 제품은 젠하이저 i200이었는데 그건 범접하지 못할 가격은 둘째 치고도 "급사"라는 금기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서 관심밖 제품으로 낙인!

저가 모델에서는 아예 기대조차 안했는데 상관완아 이녀석은 대체 뭐길레?

항상 저음 부푼 제품만 보다가 i200에도 놀랬는데 와.. 이건 뭔가 싶어서 탕주 상관완아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만타겟 제품 거르는 이유가 부푼 저음 때문이었건만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급 관심이 갔고 새제품으로도 3만원이 안넘는 금액이었지만 아무래도 아내의 눈치가 보여서 일단 당근과 여러 장터를 뒤져보고 있었다.

구글 검색에서 걸려든 알리에서 새제품 1.7만을 발견하곤 "이건 질러야해!"라는 생각에 지르고 3일만에 받았으니 이건 상당히 기분좋았다.

 

오랜만에 예전에 듣던 음악들 찾아서 폰에 넣어주고 유튭에 올라온 각종 고음질 자료들도 찾아놓고 기다리던 녀석을 맞아 개봉 및 테스트가 며칠 동안 적당히 풀어줬고 어제 밤부터 제대로 음악감상을 하고있다.

좀 풀어주면 변할까 싶었지만 여전히 어느정도 음압을 걸어주지 않으면 흐리멍텅한(첨 보단 나아졌지만) 소리가 나오는건 여전하다.

그래도 딱 그 음압이 되었을때 들려주는 소리는 와... 큰 욕심 없으면 여기서 종결해도 되겠다 싶은 소리를 내어준다!

고평가 리뷰들 사이에서 가끔 나오는 흐리고 텅비고 싸구려 소리라는 평을 볼때마다 도대체 이렇게나 감상차이가 날까 싶었는데 이녀석도 엠프가 필요한 녀석인것 같은게 불만이다.

특히나 아이폰의 경우 볼륨 한칸당 범위가 꽤 커서 더 불편한데, 음악앱에선 볼륨 좀 세분화 시켜주면 좋겠는데 이눔의 애플 놈들이 해 줄 리가 없겠지.

좀 이상한건 음원에 따라 보통 볼륨에서도 들어줄만한 음원도 존재한다는것이다. 녹음 퀄리티에 상당히 민감한건지 모르겠지만, 혹시 구매할 생각이 있으면 본인이 평소에 듣는 볼륨이 상당히 낮은 사람이나 엠프 없는 사람은 다시 생각해보란 정도다. (그래도 톤밸런스가 좋아서 볼륨 좀 높인다고 막 귀따갑거나 엄청 피로하거나 하진 않는게 불행중 다행이랄까..)

가격 생각하면 정말 가난한 자의 벤츠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만족감을 주는 녀석이다.

(단, 적정 볼륨과 음원 퀄리티만 받쳐준다면 말이다. Tip - 볼륨을 더 올리기 힘들다면 검정팁을 사용하면 조금은 커버됨)

왠지 모르지만 듣다보니 예전에 사용했었고 한동안 꽤 좋아했던 슈어 se215가 문득 생각나는데, 사용할 당시 거슬렸던 단점들을 보완해서 완전체가 된 se215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프도 완전 다른데 모르겠지만 뭐 그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음압 문제만 좀 어찌 해주면 안되겠니...

평판형 이어폰들도 궁금하지만 나중에 로또라도 당첨 되면 생각해봐야겠다.

 

새벽에 일어나서 상관완아로 음악을 들으면서 모처럼의 혼자만의 음악 감상을 하며 추억에 잠기어봤다.

이녀석 지르고 다음날 막 눈을 뜬 아내에서 슬쩍 다가가 이어폰 하나 질렀다고 말했더니 급 표정이 바뀌는걸, 가격을 낼름 말하고 어떻게든 무사히 넘어갔다.. 후.....  장단점은 있지만 하고싶은거 즐기면서 살려면 꼭! 혼자 살아라!

 

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남겨두는데 2023 3월? 정도까지의 리뷰 중 확대 사진에서 보이는 특징 중 "노즐부 망, 드라이버 둘레의 음각 유무, 드라이버 뒷판 회로부 두께" 이 3가지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에 최근 구매하는 사람 중 다르다고 짭일까 싶어 당황하지 말자. (탕주 말로는 짭은 없다고 했다.)

이 부분은 까페분들께도 확인받았고 혹시나 해서 탕주에 직접 문의했던 메일도 답변을 받았기에 첨부함.

 

 

 

1만8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새제품, 그것도 주문하고 3일만에 수령한 알리 이어폰 탕주 상관완아;

5일 배송 보장이라고 되어있길레 한..10일 정도 기다리면 되려나.. 하고 지레짐작한게 미안해진다;

 

포장도 안전, 꼼꼼하게 왔고 제품 퀄도 이정도면 싶을정도로 괜찮았다.

유닛이 얇은 플라스틱 제질이라 그런지 기대했던 무게보다 너무 가벼워 조금 저렴한 느낌도 들었지만 원래 저렴이기도 하고 가벼워서 착용감은 있는듯 없는듯 좋다.

 

오랜만에 질러보는 이어폰이라 애지중지 하려고 노트북에 연결 후 볼륨 9로 음악을 틀었는데 잉?

속은건가.. 싶을 정도로 먹먹하고 텁텁한 소리가 들려온다.. 하아..

혹시 짭인가 싶어서 이리저리 관찰하며 여러 리뷰를 뒤져가며 유닛이 확대된 이미지들을 찾아보는데 다들 TANGZU라고 진동판에 음각이 되어있던데 내껀 없었다.. 아무리 돌려가며 봐도 없는건 없는거다. 헐..

 

혹시나 싶어 볼륨을 서서히 올리다 보니 일정 볼륨 이상에서 소리가 딱 잡혔다.(내가 듣는 볼륨보다 좀 높다..)

뭐 소리만 좋으면 상관있나 싶으면서도 여전히 찜찜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다.

세심하게 관찰해봐도 짭 느낌은 없는데 왜 진동판에 탕주 음각만 없는걸까?

 

몇시간 뇌이징을 했는데 여전히 일정 볼륨을 경계로 위, 아래 해상력이 급변하는건 여전한듯 한데..

설마 상관완아 이것도 엠프가 필요한 모델인건가? 

상관완아를 선택한 이유가 새제품 기준으로도 저렴하고, 엠프가 없기때문에 직결이 중요해서였는데 음..

뭐 어쨌든 평소 좀 크게 듣는 사람 중 욕심만 버리면 커널형은 이걸로 종결해도 되겠다.

물론 자금력 빵빵하면 안말리겠지만 그런 사람이면 호기심이면 몰라도 이런 저가를 구입 안하겠지?

 

내가 좋은 음질로 듣기엔 볼륨이 좀 높은감이 있는데 적응이 될지 어떨진 좀 더 들어봐야겠다.

그래도 톤밸런스가 좋아서 볼륨에 비해 피로도가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는게 최소한의 위안이랄까.

이전 글에 언급했지만 내가 올리브웰티 타켓을 안좋아한다고 했는데 이녀석은 살짝 웜 톤임에도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아마 기존에 들었던 올리브 타켓 지향하는 녀석들 대부분이 저음역이 너무 부푼 녀석들이라 안좋게 들렸던건지도 모르겠다. 

 

가격 생각하면 감지덕지이긴한데 음압을 꽤 올려야만 좋은 소리가 나는 것 때문에 고민 좀 해봐야겠다..

에이징 좀 돌리면 나아지려나? 

 

100년 만에 이어폰을 질렀다.

홍콩에서 귀국 하면서 구입해 왔던 HD600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모았던 중고가의 이, 헤드폰들 다 정리하고 ksc75, cca c16, mk5, 일본여행 갔다가 동키에서 질렀던 cks550x, 수월우 스페이스쉽, 마지막으로 이어팟, 이렇게 남겨두고 그동안 거의 ksc75와 이어팟만 사용해 왔다. (남긴 애들은 팔아도 돈도 안되고 팔기도 애매했기 때문에 처박아뒀다;)

거의 들을 시간도 없었고 현자타임? 등도 겹쳐서 오디오에서 손을 뗀 지 7년 만의 지름인가…

새벽에 웹서핑을 하면서 간만에 고음질 음원을 찾던 중 알고리즘에 뜬 요즘의 가성비 제품들 소식을 접하면서 뭔가 홀린 듯 정보를 뒤지다가 7hz timeless 등의 평판형 이어폰들이 20만원대에 여러 종류가 보였고 젠하이저 ie200도 관심을 끄는 모델이었지만, 중고를 찾아보던 중 이 녀석들은 엠프 등이 필요한 녀석들이라 결국 접고 가성비로 유명한 녀석들 중 ew200, ea500, 츄 등 몇 가지 눈에 띄는 제품들 정보도 뒤지고 그러다가 보게 된 탕주 상관완아도 그들 중 하나였는데 마침 알리에서 30% 할인된 스샷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했기에 지르고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기존 인이어나 헤드폰들 다 정리하고 ksc75나 이어팟 만으로 생활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인이어 제품들의 톤밸런스나 위화감, 가격대비 성능 등에 대한 회의감도 있었고 일하고 들어오면 아내랑 대화를 하기에 혼자 오로지 음감 할 시간이 없던 것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ba든 평판형이든 피에조든 이런 건 관심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간략하게 이유를 정리하자면 ba의 경우 대역 커버를 위해 다중듀서 제품이 대부분인데, 네트워크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위상문제나 각 영역이 겹치는 부분에서 가끔씩 들리는 부조화가 신경 쓰였고 이건 어느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는 제품들도 마찬가지였다.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그래서 다중듀서를 사용한 제품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n5005라던지 이런 제품에도 별 관심이 안 생기더라.

물론 새벽감성에 젖어서 정보를 검색하다 보니 1년 전부턴가 30만 정도에 풀리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인지 중고가도 착해져서 호기심은 생겼으나 그래봐야 분명 듣다 보면 그 부분이 신경 쓰일게 뻔해서 관심 껐다.

차이파이 중 인기 기종들을 보면 아직도 다중듀셔나 그런 제품들이 인기가 많더라.

가성비 제품 중 그나마 관심이 가던 게 1개 구성의 7hz 타임리스나 몇몇 녀석들이 있었는데, 원체 댐핑감이 떨어지는 평판형 소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제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제품들을 보면 전부 1dd나 1ba 제품이었다.

이어팟이나 ksc75는 특히 오픈형이다 보니 극저음에서 모자랄 수밖에 없는 물리적 이유가 있지만 그 물리적으로 오는 자연스런 공기의 느낌과 킥의 단단함 등을 좋아한다. 

그럼 왜 HD600을 정리했냐 싶겠지만 물리적으로 불편해서였다.

헤드폰 중에선 가벼운 편이지만 역시나 무겁고 움직일 때 걸리적거리고 덥고 조임 등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스피커가 아닌 이상 공간감이니 몸을 울리는 저음 등은 어차피 포기해야 하기에 몸이 편하고 4계절 사용 가능한 이어폰이 최고라고 생각해서이다. 진득하게 감상할 시간도 없기에 더욱..

 

그런데도 왜 인이어 제품인 상관완아를 질렀느냐~

각종 리뷰나 사용기 등을 조합해 본 결과 왠지 취향에 맞지 않을까 싶은 기대와 스샷의 가격 때문이다.

인이어 중에서 좋아했던 기기로는 ba 모델에선 울트라손의 TIO가 있었는데 좋은 톤밸을 가지고 자연스런 소리를 내주긴 했지만 역시나 저음 댐핑감과 저음 표현이 딸렸고 가성비가 너무 안 좋아서 팔아버렸었다.

DD모델 중에서는 에티모틱의 er2sr 모델이 최고였다.(저음의 톤 때문에 ba제품인 er3나 er4sr 등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착용과 분리 시의 불편함도 한몫했달까.. 물론 당시 가격도;;

어쨌건 상관완아가 어느 정도 er2의 단점등을 보완해 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와 생김새도 이뻐 보였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호기심으로 질러보긴 부담이 없어서였다.

 

사실 찾아본 제품들 중에선 가장 맘에 들 것 같은 젠하이저의 ie200이 정말 궁금하긴 했는데 가격도 부담되고 유닛과 케이블 연결부 접촉불량 문제인지 진동판이 죽는 건지 모르겠는데 급사문제가 신경 쓰였다.

엠프가 필수라는 평들도 많아서 귀찮아질 것 같은 것도 한몫해서 패스했다.

 

지름 후 간만에 mk5와 cca c16 등을 다시 꺼내서 들어본다.

mk5는 er4s 사용 시 있던 녹색 필터를 끼워서 뒀었고, c16은 좀 정신없는 소리를 잡아주기 위해 스페이스쉽 필터를 떼어서 달아줘 봤는데 소리가 많이 안정되었다. 대신 저음이 좀 과해진 거 같아서 철망만 놔두고 필터를 제거하려다가 귀찮아서 패스하고 상관완아가 도착하면 나머진 전부 버리던지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론 요즘 인기인 하만 보다는 DF 쪽이 이어폰에 맞았었는데 최근 하만 타깃이 인이어랑 헤드폰이 따로 나눠져 있고 최근의 인이어용 하만타깃에 거의 들어맞는다길레 한번 기대해 보기로 했다.(부족한 고음 쪽이 좀 걱정되긴 함..)

아마 내가 1, 20대 시절에는 하만타깃 이상의 저음리시버 녀석들을 좋아했었던 것 같다;;

df타깃 쪽으로 바뀌기 시작한 게 대략 30 중반을 지나면서부터였던 것 같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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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글을 보는 사람이 본인에게 맞는 이어폰을 찾는다면 나름의 팁을 얘기해 주고 싶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긁다 보면 어느 사이트에서는 극찬인데 어디서는 쓰레기라거나 누구는 고음이 찌른다고 하고 누구는 안 찌른다, 어디선 저음괴물이라는데 어디선 적당하다는 등 같은 제품인데도 리뷰를 보면 더 헷갈리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그 리뷰어들은 잘못이 없다.

리뷰를 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리뷰어의 나이와 취향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경험상 이 차이는 엄청 크다.

 

나도 10대에서 20대 초중반? 그때는 저음 빵빵한 모델을 좋아했었다.

근데 30대 넘어가면서 점점 에티모틱 같은 모델로 취향이 변해갔는데 그렇다고 음악 취향이 변했을까?

아니다, 단지 나이를 먹은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고음이 점점 안 들리게 되는데,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고음이 잘 나오는 녀석들을 찾게 된다.

결국 리뷰어의 나이대를 보고 본인의 나이대를 계산해 보면서 리뷰를 보라는 것이다.

그래프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프를 볼 때도 마찬가지로 본인이 젊을수록 저음성향으로 나이가 있을수록 고음이 잘 나오는 모델로 가면 기본은 맞을 것이다.

나머지는 취향으로 보면 된다.

 

올라운더라면 가능한 평탄한 녀석을 택하고 부족한 부분은 감안하고 한 제품을 쓰던지 저음, 중음, 고음 등이 특화된 녀석으로 여러 종을 사서 음악에 맞춰 바꿔 듣는 방법이 있다.

특정 음악만 듣는다면 그쪽이 잘 나오는 녀석으로 구하면 되는데 그래도 가능하면 그래프 참고해서 어느 정도 밸런스는 갖춘 녀석 중에서 고르도록 하는 게 좋다.

 

그렇게 참고해서 구입했는데도 들어보니 아니다 싶으면 본인이 듣는 볼륨, 기기환경과 테스트 시 환경과 안 맞는 것이다.

이건 들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기에 가능하면 리뷰 참고 시 본인의 청음환경, 청음 볼륨과 비슷한 사람의 리뷰를 참고하는 게 좋겠다. 리시버 따라 볼륨 만으로도 소리가 확확 바뀌기도 한다.

같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데도 내리는 사람의 물온도, 시간 등에 따라 맛이 변하듯이 청음 기기, 환경, 듣는 볼륨 등에 따라 소리가 다를 수밖에 없으며 인이어의 경우 본인의 귓구녕, 삽입 깊이 팁에 따라서도 천차만별로 변한다.

 

반대로 기성제품인 똑같은 초코아이스를 먹어도(청음 환경이 동일하더라도) 나이나 취향에 따라 달다, 너무 달다, 단 맛이 모자란다 등의 환경이 존재한다.

그래서 리뷰 시 리뷰어의 환경, 나이 등을 참고하고 본인의 나이와 취향도 감안해서 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

저음을 예로 들어보면 전체 공기를 빵빵하게 감싸는 저음처럼 존재감을 확 드러내는 저음이나 바깥이나 아래에 깔리면서 중고음을 방해하지 않는 저음 등 리시버의 튜닝 따라 저마다 저음을 표현하는 차이가 있다. 

나야 어차피 스피커의 저음, 극저음처럼 몸을 울리는 건(저음은 몸으로 듣는 거라 생각하기에) 불가능하기에 귀속에만 꽉 차서 양이 많아봐야 감동을 느끼긴 힘들고 이, 헤드폰에서 그런 저음은 포기해서인지 오히려 양이 적더라도 깊이감 있게 배경을 받쳐주며 울려주는 에티모틱의 저음이 개인적으로 스피커적인 느낌이라 생각하고 더 취향에 맞더라.

이런 식으로 본인의 취향도 알고 있어야 알맞은 이어폰을 고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인이어라면 정말 중요한 게 정착용인데 이건 답이 없기도 하지만 너무 무신경하게 넘어가는 부분!

본인 귓구멍과 삽입 깊이, 팁 사이즈, 팁 재질 등의 변수가 너무나 많아서 경험을 축적하는 수밖에 답이 없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에티모틱 녀석들이 있겠다.

오픈형인 이어팟의 경우도 사용감상이 천차만별인데 그건 이 녀석 구조가 일반적인 오픈형이 아닌 탓에 귀모양에 따라 소리가 많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주로 귀 크기에 따라 저음괴물이 되거나 고음만 찌르는 녀석이 되기도 한다.

간단하게 쓸 생각이었는데 간만에 주절대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여야겠다.

빨리 와라~

 

저번에 홍콩에서 실행에 옮겼었던 시력회복운동을 토대로 글을 올렸는데 최근 나이를 더 먹어감에 따른 건지 척추 손상 때문인지 복합적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겠지만 어쨌든, 두 번째 글을 올려본다.

 

며칠간 안경을 껴도 시력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 다시 눈 운동을 조금 시행하면서 최근 정보들도 찾아보고 하면서 올리는 글이다.

유튜브의 유행 때문인지 안과 의사(각 파트 전문의 방송이 생각보다 많다.) 두 분이 나온 채널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제시한 팩트는 눈 수정체 근육 같은 안쪽 근육은 운동 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근육이 아니라는 것이었는데, 그분들이 얘기하는 게 운동을 통해 헬린이처럼 강화되는 쪽이라면 맞겠지만 안경을 통해 움직임을 제한하는 환경에서 오는 근력 손실과 안경을 벗고 원래 범위까지 운동을 하는 것의 차이로 보면 당연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방송에서도 팩트 얘기를 계속하고 그 방송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정보들에서 항상 얘기하는 게 논문이든 뭐든 명확한 근거가 있냐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근거 하나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건 논문이고 자료고 필요없이 안경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100% 겪는 일이기에 간단하게 적어보겠다.

 

처음 시력저하가 발생한 시점에 안경을 택하고 수년간 안경을 껴 온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안경을 끼기 전에는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크게 문제없던 시력저하 문제가 안경을 끼게 되면서부터는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시력이 약화된다는 팩트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안경 끼기 전에는 특정 상황으로 근시냐 원시냐 난시에 따라 그 부분만 좀 불편하지 일상생활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 안경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안경을 벗으면 아예 보이지가 않는 문제가 100% 발생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날이 갈수록 더 높은 도수를 요구하게 되는, 즉 점점 약화되는 시력 때문에 나중에는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도 힘든 시점까지 나빠지는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여기서 하나 의문인 점은 수년간 안경과 함께 생활하면서 안과, 안경점 각 전문인 분들께 똑같은 질문을 해봤고 90% 이상이 같은 대답을 했는데, 안경을 계속 착용 하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 안경을 꼈을 때 잘 보였지만 며칠 지나고 안경 없이 점점 안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는데, 잘 안보여서 곤란할 때만 착용하면 안 되냐는 게 내 질문이었고, 그렇게 하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며 90% 이상이 평상시에도 무조건 안경 착용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 결과 갈 수록 높아지는 도수와 함께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럼 실제로 안경을 처음 맞추고 나서 곤란한 경우에만 안경을 사용하는 패턴과 아침에 눈뜨면 무조건 안경을 끼고 잠들 때까지 생활하는 패턴, 어느 쪽이 눈 건강에 좋을까?

 

나에게 안보일 때만 착용하면 된다고 했던 전문 종사자는 10에 딱 한 명뿐이었다.

개인적으론 그 분만 옳은 답변을 해줬다고 생각된다.

당시에는 10명 중 9명이 같은 대답을 했기 때문에 전문가 말이 옳겠지.. 하고 계속 끼고 다녔고 지금은 1.5 이상이던 오른쪽 눈까지 난시가 생겨버린 상태가 되었다.

 

혹시나 처음 안경을 맞추게 되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안경에 의존하지 말고 꼭 필요할 때만 착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피로에 의해 시력이 나빠진 경우에는 어느 정도 회복 가능성이 존재하고 원래대로 까지 안 가더라도 유지라도 가능하다는 걸 몸으로 체험했다. 이 경험은 안경 사용자 대부분이 나중에 깨닫게 되거나 관심 없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시력 관련 1차 글을 보면 알겠지만 20년 넘게 안경을 끼면서 이렇게 까지 나빠지지 않았을 때 눈운동으로 획복 하려고 했었다면 분명 지금도 안경 없이 생활했거나 적어도 약간의 보조 정도의 도수로도 괜찮았을 것이다.

지금은 좋았던 한쪽 눈 마저 이렇게 망가져서 돌이키기 힘든 상태까지 온 상태이지만 이걸 모르던 시절이었으면 벌써 홍콩에 있을 때 안경 도수를 높였을 테고 눈은 더 나빠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운동으로 보존이 가능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3일 정도 안경 없이 눈운동을 시도했고 역시나 기존 도수로도 다시 잘 보이는 상태로 호전되었다.

무조건 도수 높일 생각 하지 말고 운동을 먼저 해보라~

 

시력이 나빠지는 상황이 피로, 유전, 부상 등 각양각색이므로 무조건 사용하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 눈 운동으로 최소한 보존은 가능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향상도 가능하다는 점, 피로가 풀렸거나 운동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라도 안경에 100% 의존하지 말고 가능한 필요시에만 안경을 착용하고 꾸준히 운동을 함께 해주라는 것이다.

 

진짜 확실한 팩트는 안경을 계속 끼고 다니면 시력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 이것이다!

 

길었던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액정에 다량의 생체기를 가진 se3 64기가 모델을 영입하고 한 달 정도를 사용했다.

그동안 걱정했던 풀패닉 등의 문제는 전혀 없었기에 iOS 업뎃으로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판단~

se2와의 성능, 발열 차이에서도 압도적으로 뛰어나고 배터리 관련해서도 체감할 정도로 차이 난다는 결론에 도달!

 

결국 아쉽지만 se1과 2는 처리하고 그 금액으로 se3 128을 구입함.

se3 64기가 녀석 배터리만 갈아서 쓸 생각도 했으나 네임드 생산업체에서 나오는 se3 배터리가 없다는데 당황;;;

마지막 홈버튼+IPS LCD 기기라는 생각에 128에 배터리 98% 짜리를 영입하는걸로 해결 봄.

 

이제 구글 픽셀4a와 아이폰 SE3 이렇게 유지하면 되는데 남은 se3 64를 어쩔까 고민 중이다.

백업 혹은 분실 대비용으로 가지고 있을지.. 이것도 정리하고 패드를 하나 영입할 질 고심 중인데 액정 상태가 상태이다 보니 가격을 얼마 못 받을 것 같아서 애매하다. 

se1이 안 팔리면 128기가에 희소성도 있으니 대비용으로 se1을 두고 se3를 팔아야지..라는 생각도 있었으나 팔려버림;;

 

어쨌든 OLED와 페이스아이디는 개인적으로 맞지 않기에 se3가 못쓰게 되는 그날까지는 보류라는  형태로 가기로 했다.

 

아이폰 13시리즈 중 유일하게 ips 액정에 지문인식을 가졌고 이 형태의 마지막 아이폰이라는 게 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도 13 시리즈 중 유일하게 13 시리즈부터 문제시되고 있는 과도한 보정 문제에 해당되지 않는 모델이다.

거기다 구형 센서를 사용하고 있어서 4기가 메모리를 가졌지만 상위 모델에 비해 카메라로 인한 발열, 성능하락, 리플래쉬 등의 문제에서도 오히려 장점을 지닌다, 대신 야간모드나 사물에 대한 인물모드, 시네마틱 같은 기술을 포기해야 한다.

 

개인적이지만 13시리즈를 기점으로 se3 이상의 모델들은 장점 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되어서 향후 몇 년간은 se3로 버틸 생각이다. 한.. 4,5년 뒤엔 oled도 한참 경쟁 중인 카메라나 qlc, 신기술 문제도 안정화에 접어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왼쪽 부터 SE 3,2,1

 

같은 게임을 같은 설정으로 돌려봤다. 간단하게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se1 : a9 퀄컴스냅x7 2기가 램

se2 : a13 바이오닉 인텔xmm 7660 3기가 램

se3 : a15 바이오닉 퀄컴스냅x57 4기가 램

 

정도가 있는데 커뮤니티에서 se2,3의 차이점을 묻는 글들이 많고, 평균 대답은 "태평양베젤, 구형 폼팩터"로 뭉탱이로 별 차이 없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직접 써보면 상당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iOS가 버전 업 될수록 그 차이가 극명해지고 있는데 이전 글들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배터리 효율과 성능이 업그레이드할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전부 최신버전 iOS이지만 se1만 버전이 다르다.(업데이트 중단 때문)

 

세 기종으로 동시에 한시간 넘게 게임을 돌려보면 se1은 이제 너무 로딩도 길고 버벅거리고 튕기는 통에 게임하기엔 힘들다.

2,3은 버전 업 전까지만 해도 덜했는데 최신버전 후론 체감할 정도로 성능 차이가 느껴진다.

스샷에서 보듯이 배터리 소모 차이도 나지만 발열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se1은 카툭튀가 없기때문에 일부터 카툭튀만큼 아래를 받쳐놓고 테스트했는데 손으로 만져도 뜨거울 정도의 발열이 있었고 se2는 전체적으로 따뜻함을 느낄 정도, se3는 특정 부위만 따뜻했고 열감지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보통은 케이스를 끼우고 쓸테니 모르겠지만 생폰주의인 본인은 항상 느끼는 부분이고 PC도 그렇지만 전자기기는 뜨거우면 회로의 수명은 물론 배터리 수명에도 좋지 않고 곧 여름이 올 테니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의 아이폰들은 전부 OLED를 사용하고 발열도 많은 편이라 여름 되면 "화면이 저절로 어두워져요~", "폰이 멈춰요~" 등의 글이 올라올 시기이기 때문.

 

se3가 애플의 마지막 퀄컴칩에 홈버튼 그리고 ips 액정을 다 가진 모델일 터라 섭섭하지만 어쩌겠나..

액정에 생체기가 많아서 저렴하게 업어온 se3지만, 64기가인 용량이 너무 아쉬워서 128 모델 저렴하게 노려보려고 당근에 출근하고 있는데 곧 신 모델이 나올 테니 조만간 매물이 쏟아지길 기대해 본다.

걱정했던 풀패닉 현상은 아직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고 성능, 카메라, 배터리 등 se 1,2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채워주는 녀석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립감과 디자인은 역시 se1이 넘사벽이라(개취겠지만) 아직 팔지 않고 있다.

se1은 돌아가며 만질 때 마다 다시 메인으로 쓸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아직도 중고가가 유지되고 있는 마성의 기기이다.

배터리만 초기 iOS만큼 오래 버텨주면 다시 메인으로 쓸텐데.. 애플 놈들.. 아직도 대기는 오래가는데 스샷처럼 사용 시 절벽처럼 떨어지는 배터리 때문에 이젠 놓아줄 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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